모산재의 돛대바위와 득도바위

나에게 모산재는 항상 그냥 동네 뒷산이었다. 어릴 때 동네 형님들과 함께 오른 게 모산재 첫 산행이었다. 당시에는 산이 다 이렇게 생긴 줄 알았다. 지금은 돛대바위 옆으로 가파른 나무 계단이 생겼지만, 어릴 때는 바위 틈에 발을 끼우고 나무뿌리를 잡고 암벽을 등반해야 했던 길이었다. 바위 틈사이로 뱀이 나올까 봐 조마조마했던 기억도 난다. 간신히 올라간 돛대바위 앞에는 버섯 모양의 작고 검은 바위가 있었는데, 그곳에서 다리를 걸치고 아래 절벽을 내려다보면 마치 비행기를 탄 듯 시원하고 멋진 기분이었다.

모산재 기적길(4.4km, 2시간30분소요)
돛대바위(암벽계단)→공룡바위→용마바위→ 무지개터 → 모산재 정상 → 부처바위 → 득도바위→순결바위→영암사지

모산재 돛대바위, 돛대바위를 오르기 위해서는 옆의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한다.

무지개 터에서 무덤을 파면 그 조상이 번창하고 나라가 망한다는 설도 있다. 모산재는 영암산이라고도 불리지만, 그 명칭이 뭐든 간에 나에게는 항상 반갑고 친숙한 고향의 뒷산이다.

황매산이 유명해진 것도 얼마 되지 않은 일이지만, 모산재는 산이라는 잡지에 소개되면서 대구나 도시 사람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현재는 철쭉으로 황매산이 더 유명하지만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은 황매산보다는 모산재를 선호할 것이라 생각한다.

모산재는 영암산이라고도 불리지만, 그 명칭이 뭐든 간에 나에게는 항상 반갑고 친숙한 고향의 뒷산이다. 모산재는 산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암석덩어리이며, 오랜풍파에 깍인 기암괴석으로 형성된 아름다운 바위산의 절경으로 유명하다. 돛대바위, 득도바위, 순결바위 등 멋진 바위들이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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