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은 레고다.”
- 디지털 이미징전(Re-city Fusion art) / 서동예술창작공간
- 10.29 ~11.10
- Digital Print, 120x60cm 3점
하늘에서 본 금정구 서동의 이층집들은 획일적인 모양으로 모양은 유사하지만 세월의 흐름과 사람의 관여 따라 각기 다른 색채와 분위기를 띠고 있다. 드론으로 촬영한 옥상의 이미지를 하나의 물감으로 보고 스티커모양으로 출력하여 이미지를 재구성하여 작품을 제작하였다. 또한 관람객인 서동주민들이 직접 옥상모양의 스티커를 붙여 함께 완성해가는 작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드론으로 촬영한 서동의 옥상들
하늘에서 내려다본 금정구 서동의 풍경은 마치 복잡한 미로처럼 이층집들이 밀집해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서동의 집들은 이주 정책에 따라 계획적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크기나 모양이 매우 유사합니다. 이러한 유사성은 마치 반복되는 패턴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과 인간의 손길이 더해져 각기 다른 색채와 분위기를 띠게 되었습니다. 옥상을 바라보면 빨래가 널린 모습, 다양한 종류의 화분, 물탱크의 색상, 건물의 그림자, 그리고 방수를 위해 칠해진 초록색 페인트까지, 각기 다른 요소들이 어우러져 다채로운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이처럼 서동의 옥상은 마치 화가의 팔레트에 펼쳐진 여러 가지 물감처럼 다채롭고 생동감 넘칩니다.
저는 서동의 이러한 독특한 옥상 풍경에 매료되어 이를 작품으로 표현하기로 했습니다. 드론을 이용해 각기 다른 서동의 옥상을 촬영한 후, 이 이미지를 출력하여 하나하나 잘라냈습니다. 그런 다음 이 조각들을 도로를 따라 배열하며 서동의 옥상 풍경을 재구성했습니다. 이 과정은 단순한 재구성이 아니라 서동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한 예술적 시도였습니다.

또한, 저는 이 작품의 일부를 남겨두어 전시 기간 동안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관람객들은 서동 주민들로부터 받은 옥상 모양의 스티커를 하나씩 작품에 붙이며, 서동의 풍경을 함께 완성해가는 작업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직접 작품의 일부가 되어 서동의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이처럼 제 작품은 서동의 독특한 옥상 풍경을 예술로 재현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과 참여의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