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lling Ball Machine #1, #2”

이번 작품을 전시한 장소는 주로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많이 찾는 전시장입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이번 전시물은 이전 작품과는 다르게 어린 학생들의 호기심과 관심을 끌 수 있도록 특별히 제작되었습니다.

“롤링 볼 머신”은 일종의 골드버그 장치로, 그 자체로 매우 흥미로운 기계입니다. 골드버그 장치는 루브 골드버그가 고안한 복잡하지만 실질적인 기능은 없거나 아주 단순한 기능만 하는 기계를 일컫습니다. 이 장치는 복잡한 황동 코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기능은 단순히 쇠구슬을 위로 이동시켜 아래로 구르게 하는 것입니다. 구슬이 코일을 따라 이리저리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옵니다.

이 장치에는 인체 감지 센서가 있어 관객이 다가가면 모터와 불이 작동하여 구슬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구슬은 매번 여러 갈림길로 나뉘어 다양한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이는 아이들에게 큰 호기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킵니다. 아이들은 이 장치가 작동되는 모습을 매우 신기해하며 기대감을 갖고 지켜봅니다.

전시를 진행하면서 관객들이 보여주는 관심은 저에게 큰 기쁨과 보람을 줍니다. 특히 아이들이 장치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려고 하거나, 구슬이 굴러가는 경로를 따라가며 눈을 반짝이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로 행복한 순간입니다. 때때로 금속 볼이 장치에서 벗어나 바닥에 떨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 관람객들이 구슬을 주워서 다시 장치에 올려놓는 재미있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단순히 재미와 흥미를 유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관람객들이 기계의 원리를 직접 체험하고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어린 학생들은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받고, 복잡한 기계 구조와 작동 원리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우게 됩니다.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과 상호작용하며, 그들의 반응을 직접 경험하는 것은 이번 전시의 가장 큰 보람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