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백여행
여러 번 제주도를 방문한 적이 있지만, 겨울에 가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제주의 겨울은 초록이 없어 조금 쓸쓸한 느낌이지만, 겨울에 피는 동백 덕분에 그나마 활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여행 테마를 “제주 동백 여행”으로 잡고, 2박 3일 동안 여유롭게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많이 춥고 폭설도 있었지만, 여러가지 행운이 겹치면서 매우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습니다. 다녀온 동백 군락지는 “카멜리아힐, 동백 포레스트, 동박낭, 제주동백수목원”입니다.
이제부터 “제주 동백 여행”을 시작합니다.
1. 제주 카멜리아힐
- 위치: 서귀포시 안덕면 병악로 166
- 후기: 시기가 맞지 않아 동백이 많이 떨어져 있어 조금 실망스러웠지만, 예기치 못한 구석구석에서 한창인 동백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코스대로 돌면 많은 것을 놓칠 수 있으니 잘 찾아보세요. 사진 찍을 곳도 많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2. 동백 포레스트
- 위치: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1767
- 후기: 최근 아주 핫한 장소로, 좁은 공간에 동백이 촘촘하게 심어져 있어 사진 찍기에 아주 좋습니다. 바닥에도 동백잎들이 많이 떨어져 있어 운치 있고, 이리저리 동백 미로를 거닐다 보면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동백의 상태도 매우 좋고 색상도 예쁩니다. 입구의 카페에 포토존이 있어서 사람들이 줄 서서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3. 동박낭 카페
- 위치: 서귀포시 남원읍 태위로 275-2
- 후기: 제주 동백 수목원 근처에 자리 잡은 작은 카페로, 입장료 3천 원을 내면 믹스 커피나 음료를 즐길 수 있습니다. 아기자기하게 동백으로 꾸며져 있고, 사진 찍을 수 있는 공간도 여러 군데 만들어져 있습니다. 동백을 테마로 한 벽화도 있어 사진 찍기 좋은 공간입니다.
4. 제주 동백 수목원
- 위치: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927
- 후기: 4세대나 관리해온 수목원이라 동백도 가장 크고 웅장합니다. 규모가 커서 중간중간 다른 길로 새기도 하지만 넉넉한 공간 덕분에 사진 찍기 좋습니다. 동백도 한창 피어 있어 방문하기에 딱 좋았습니다. 멀리 바다가 보인다고 하는데 사진에 담기는 어려웠습니다. 이날은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동백 숲이 바람을 잘 막아줘서 아주 포근하게 느껴졌습니다.
저희는 5시 반 비행기를 타고 돌아갈 예정이었는데, 대한항공을 포함한 대부분의 항공기는 결항되었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예약한 부산에어는 계속 “미정” 상태였어요. 그래서 일단 수속을 했는데, 잠시 뒤 김포의 날씨가 좋아져 부산에어 비행기가 김포에서 출발했고, 2시간 뒤에 제주도에 착륙했습니다. 한 시간 정비 후 김해로 갈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날 거의 두 대의 비행기만 뜬 것 같은데, 다행히 우리 비행기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날씨 때문에 걱정이 많았지만, 제주를 벗어나니 하늘은 맑았고, 부산까지 흔들림 없이 잘 도착했습니다.
여행 중 바람 부는 광치기 해변 사진과 동명정류장 커피숍 사진도 함께 올립니다.
여하튼, 여러 가지 행운 덕분에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던 제주도 여행이었습니다.












































































